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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엄길청 교수 "생체학적 강한 인간 만들기 위한 투자 늘어날 것"

엄길청 교수 "생체학적 강한 인간 만들기 위한 투자 늘어날 것"



2019.03.29.  (원본보기)


엄길청 경기대 서비스경영대학원 교수. [사진 제공 = 광운대통합케어경영연구소]

                            사진설명엄길청 경기대 서비스경영대학원 교수. [사진 제공 = 광운대통합케어경영연구소]

인간에게는 월등한 신체 능력에 대한 욕망이 있다. 초인적 능력을 가진 캐릭터가 주인공인 영화들은 꾸준히 흥행몰이를 하고, 임산부들은 자신의 아기가 조금이라도 더 나은 신체나 정신을 갖고 태어나길 바라기에 태교에 힘쓴다.

최근에는 장애를 가진 사람이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기계 팔과 다리가 개발되기도 했다. 미래에는 남들보다 월등한 능력을 갖고 싶어 몸의 일부를 기계로 대체하는 포스트휴먼이 생겨날 것이라고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전망했다.


투자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엄길청 경기대 서비스경영대학원 교수는 최근 서울 서대문구의 학교 연구실에서 매경닷컴과 만나 "바이오헬스산업에 자본이 투자되면서 `생체학적으로 강한 인간`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다"며 "지난 1970년대에 미국 증시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1% 미만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 13%까지 늘었다"고 강조했다.

엄 교수가 말하는 생체학적으로 강한 인간은 초인적 능력을 가진 영화 속 캐릭터나 하라리가 말하는 포스트휴먼이 아니다. 음식물을 잘 소화하고 병에 잘 걸리지 않는,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건강한 사람이다.

"투자학자로서 늘 산업 소재, 기계 장치 등 물질에만 투자해온 터라 환자가 아닌 일반적인 사람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투자처에 대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교육기업인 메가스터디가 그런 투자대상이었죠."

엄 교수는 식의학(ND)과 마이크로바이옴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생체학적 기능 개선을 돕는 제품이나 해당 사업을 하는 기업 중 상당수가 신뢰 측면에서 아쉬운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사업자가 자연에서 발견한 천연물을 가공해 활용하는 민간요법으로 간주되기 때문인데 일부 기업의 과도한 마케팅도 건강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저해하는 하나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엄 교수의 생각이다. 엄 교수는 "투자된 자본이 과학자들과 의사들을 끌어들여 건강 제품·서비스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도록 하면 사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면서 "식의학 전문가들이 건강 제품·서비스의 사업화를 주도하는 미국 등 선진국의 모습이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는 대체의학에 지출되는 비용이 치료 비용을 추월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건강 제품·서비스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 입증을 사업화로 연결시키는 건 경영 전문가의 몫이다.

이에 엄 교수는 경기대 서비스경영대학원 자산관리서비스학과 안에 마이크로바이옴산업경영세미나, ND경영세미나, 바이오헬스케어경영세미나, 바이오산업경영전략세미나 등의 강의를 개설했다. 학생들 중에는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는 경영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엄 교수는 "정부도 더 적극적으로 건강 관련 제품과 서비스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자본가의 투자가 마이크로바이옴·식의학 관련 산업을 주도하면 혜택이 특정 계층에만 집중될 수 있기에 `공공재`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바이옴·식의학을 공부한 사람들이 당장 나가서 밥벌이가 된다고는 말할 수 없다"며 "(정부가) 관련 산업의 가능성을 인정한다면 관련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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