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텐 프리(Gluten Free) 식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글루텐은 밀·호밀·보리 등 곡류에 존재하는 불용성 단백질로, 쫄깃한 식감을 준다. 밀가루로 만든 빵·과자·국수·라면 등에는 글루텐이 들어가 있다. 최근에는 글루텐을 제거한 빵, 과자 등이 나왔으며, 글루텐 프리 맥주도 등장했다. 글루텐 프리 식품이 등장한 이유는 글루텐의 유해성 논란 때문이다. 글루텐이 장에 염증을 유발, 온갖 이상 증상과 질환을 불러온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글루텐의 유해성은 과장됐으며, 필요없이 글루텐 프리 식단을 고집하면 식품 가격 상승은 물론이고 균형잡힌 영양식을 할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온갖 질환 원인 VS. 수천 년 섭취한 안전 식품
글루텐의 유해성을 주장하는 그룹은 글루텐에 민감한 사람이 글루텐을 먹으면 위와 장에서 완전히 분해·흡수되지 않고, 소장에 남아 장 점막의 면역체계를 자극하고 염증을 유발한다고 한다. 이로 인해 소화기질환, 자가면역질환, 천식, 비염, 두통, 피부 발진, 대사증후군 등이 발병할 수 있다고 한다. 유해성을 주장하는 그룹은 글루텐 과민증 인구를 전 인구의 10%로 추정한다. 현재 글루텐 때문에 발생한다고 확실히 밝혀진 질환은 '셀리악병'이다. 글루텐에 의한 면역반응으로 소장의 융모가 소실돼 영양소 흡수가 안 되면서 빈혈, 다발성신경염, 설염 등이 생긴다. 셀리악병은 국내에는 드물지만 미국·유럽에서는 113명당 1명 꼴로 발병한다.